[떼쓰는 아이 훈육] 딱 3가지만 기억하세요 (하정훈 육아법)

하정훈 박사님의 ‘떼쓰는 아이’ 영상을 보고 저 역시 처음엔 고개를 저었습니다. 아이가 울고불고 난리가 났는데 무시하라니, 너무 매정한 것 아닌가 싶었죠.

하지만 밑져야 본전이라는 생각으로 마트에서 장난감을 사달라고 드러눕는 아이에게 딱 한 번, 영상을 본 대로 실행했습니다.

처음 5분은 지옥 같았습니다. 주변 사람들의 따가운 시선과 아이의 울음소리에 당장이라도 포기하고 싶었지만, 이를 악물고 버텼습니다.

놀랍게도, 그날 이후 몇 번의 시도 끝에 아이는 더 이상 공공장소에서 떼를 쓰지 않게 됐습니다. 이 경험을 통해 깨달은 것은, 아이의 떼를 키운 것은 결국 저의 ‘일관성 없는 태도’였다는 사실입니다. 물론 이 방법을 처음 시도할 때 부모가 감당해야 할 심리적 압박감은 상당합니다. 그게 유일한 단점이었습니다.

떼쓰는 아이, 원인부터 알아야 합니다

거실 바닥에 누워 떼쓰는 아이의 모습

떼쓰는 아이를 문제아로 낙인찍기 전에, 이것이 지극히 정상적인 발달 과정임을 이해해야 합니다.

특히 만 2~4세 아이들은 자기주장이 강해지지만, 자신의 감정이나 욕구를 언어로 온전히 표현하는 데는 미숙합니다.

이때 아이들이 사용하는 가장 원초적인 소통 방식이 바로 ‘떼쓰기(Tantrum)’입니다. 떼쓰기는 아이가 느끼는 좌절감, 분노, 서러움 등의 감정을 폭발적으로 표출하는 행동입니다.

이 시기의 떼쓰기는 ‘나쁜 아이’라는 증거가 아니라, ‘언어 표현이 미숙한 아이’라는 자연스러운 증거입니다.

하정훈 육아법 핵심 원칙: ‘안 되는 건 안 된다’

하정훈 박사가 강조하는 핵심은 ‘일관성’입니다.

열 번 안 된다고 하다가 한 번 들어주면, 아이는 ‘열 번 떼를 쓰면 결국 내 뜻대로 되는구나’라고 학습합니다. 이는 떼쓰기 행동을 더욱 강화시키는 최악의 결과를 낳습니다.

따라서 부모는 ‘안 되는 것’에 대한 명확한 기준을 세우고, 어떤 상황에서도 그 원칙을 고수해야 합니다.

중요한 것은 단호하되, 감정적으로는 동요하지 않는 태도입니다. 화를 내거나 소리 지르는 것은 아이에게 공포심만 줄 뿐, 훈육의 효과는 없습니다. 아이는 스스로 설 수 있는 존재이며, 부모는 그저 길을 안내할 뿐입니다. 아이는 혼자서도 잘해요.

떼쓰는 아이, 상황별 대처법 3단계

떼쓰는 아이를 대처하는 3단계 과정

그렇다면 실제로 아이가 떼를 쓸 때 어떻게 행동해야 할까요? 하정훈 박사는 3단계 대처법을 제시합니다.

첫째, ‘철저한 무관심’입니다. 아이와 눈을 맞추거나 말을 걸지 않고, 하던 일을 계속하는 것입니다. 아이를 무시하는 것이 아니라 ‘떼쓰는 행동’을 무시하는 것이 핵심입니다.

둘째, ‘자리 피하기’입니다. 공공장소라면 조용히 아이를 안아 들고 사람이 없는 곳으로 자리를 옮깁니다. 그리고 아이의 떼쓰기가 멈출 때까지 기다립니다.

셋째, ‘떼가 멈춘 후 사랑 표현하기’입니다. 아이가 진정되면, 아무 일 없었다는 듯이 꼭 안아주고 사랑한다고 말해줍니다. 왜 안되었는지 짧고 단호하게 설명해 주는 것은 좋지만, 떼를 쓴 행동 자체를 다시 꺼내 혼내지 않습니다.

👍 장점: 아이가 ‘떼를 써도 소용없다’는 사실을 몸으로 빠르게 학습합니다. 부모의 일관된 규칙 안에서 아이는 오히려 안정감을 느낍니다.
👎 단점: 초기 실행 시 부모가 느끼는 죄책감과 스트레스가 상당합니다. 주변 시선 때문에 공공장소에서 실천하기 어렵다는 현실적인 문제가 있습니다.

부모가 절대 하지 말아야 할 3가지 실수

아이에게 소리 지르는 부모의 실수

떼쓰는 아이를 훈육할 때 효과를 반감시키는 것을 넘어, 상황을 악화시키는 부모의 실수가 있습니다.

첫째, 같이 화내거나 소리 지르기입니다. 이는 아이에게 잘못된 감정 표출 방식을 그대로 학습시키는 것과 같습니다.

둘째, “너 자꾸 그러면 버리고 간다” 식의 비난과 협박입니다. 이는 아이의 마음에 깊은 상처와 불안감을 남깁니다.

셋째, “울음 그치면 나중에 사줄게” 식의 보상 약속입니다. 이는 떼쓰기 행동에 대한 최고의 보상이 되어, 아이는 다음번에 더 격렬하게 떼를 쓰게 됩니다. 결국 부모가 행복해야 아이도 웃어요. 부모가 원칙을 지키며 평정심을 유지하는 것이 가장 중요합니다.

떼쓰는 아이 훈육의 핵심은 ‘일관된 원칙’과 ‘감정적이지 않은 단호함’입니다.

당장은 아이의 울음소리와 주변의 시선에 힘들 수 있습니다. 하지만 이 시기를 통해 아이는 자신의 감정을 조절하고, 사회적 규칙을 배우게 됩니다. 아이와의 기 싸움에서 이기는 것이 목표가 아님을 기억해야 합니다. 올바른 길을 알려주는 ‘등대’가 되어주는 것, 그것이 부모의 역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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