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10년 차 아동 심리 상담사이자 여러분의 든든한 육아 메이트, 마스터 정입니다.
얼마 전까지만 해도 저는 ‘미안봇’이었답니다. 아이가 넘어지면 “엄마가 못 봐서 미안해!”, 장난감을 뺏기면 “친구가 몰라서 그랬나 봐, 엄마가 미안해.”라며 모든 상황에 제가 먼저 사과하기 바빴어요.
그러다 우연히 하정훈 박사님의 ‘#61 미안하다는 말 함부로 하지 마세요’ 영상을 보고 머리를 한 대 맞은 듯한 충격을 받았답니다. 처음에는 ‘아니, 아이 마음을 달래주려면 사과부터 하는 게 당연하지 않나?’ 싶어 반신반의했어요.
속는 셈 치고 딱 일주일만 ‘미안해’ 금지령을 내리고, 영상에서 알려준 대로 다른 말로 바꿔보기 시작했어요. 처음엔 입이 근질거리고 어색했지만, 며칠 지나지 않아 놀라운 변화가 생겼답니다. 늘 제 뒤에 숨어 칭얼대던 아이가 스스로 “괜찮아!”라고 말하며 툭툭 털고 일어나는 게 아니겠어요? 제 불필요한 사과가 오히려 아이의 독립성과 문제 해결 능력을 갉아먹고 있었다는 걸 깨달은 순간이었죠.
왜 부모는 자꾸 ‘미안하다’고 말할까요?

육아 현장에서 부모님들을 만나보면 저처럼 ‘미안해’를 남발하는 경우가 정말 많아요.
그 이유는 아이의 울음이나 부정적인 감정을 빨리 멈추게 하고 싶은 마음, 그리고 아이에게 안 좋은 상황이 생겼다는 것 자체에 대한 막연한 죄책감 때문일 때가 많답니다.
“부모의 잦은 사과는 아이에게 ‘모든 불편한 상황은 누군가의 잘못이며, 나는 그 피해자’라는 잘못된 인식을 심어줄 수 있습니다.”
하지만 이런 순간적인 위기 모면은 장기적으로 아이의 성장에 독이 될 수 있다는 사실, 꼭 기억해야 해요.
‘미안해’가 아이에게 미치는 치명적인 영향 3가지

습관적인 사과는 단순히 말을 한 번 더 하는 것 이상의 의미를 가집니다. 아이의 가치관과 세상에 대한 인식을 형성하는 데 직접적인 영향을 주기 때문이에요.
2026년 최신 아동 발달 연구에서도 부모의 언어 습관이 아이의 사회성 발달에 미치는 영향이 크다고 강조하고 있답니다.
| 영향 | 구체적인 예시 | 대안 |
|---|---|---|
| 책임감 결여 | 자신이 넘어져도 엄마 탓, 친구와 다퉈도 상대방 탓을 하며 자신의 행동을 돌아보지 않음. | “쿵 했구나. 많이 아파?” (공감) |
| 자존감 하락 | 사소한 일에도 사과하는 부모를 보며 부모를 불완전하고 믿지 못할 존재로 인식하게 됨. | “이런, 물을 쏟았네. 같이 닦자.” (문제 해결) |
| 감정 조절 능력 저하 | 울거나 떼를 쓰는 행동이 부모의 사과를 받아내는 효과적인 방법임을 학습함. | “화가 많이 났구나. 하지만 소리 지르는 건 안돼.” (감정 인정, 행동 제한) |
특히 아이가 떼를 쓸 때 ‘미안해, 엄마가 다 해줄게’라며 상황을 모면하는 것은 아이의 잘못된 행동을 강화하는 최악의 방법 중 하나랍니다.
‘미안해’ 대신 써야 할 마법의 단어들

그렇다면 ‘미안해’라는 말을 삼킨 그 자리에 어떤 말을 채워 넣어야 할까요? 정답은 ‘공감’과 ‘문제 해결’에 있답니다.
아이의 감정을 읽어주고, 상황을 객관적으로 설명하며, 함께 해결책을 찾아 나서는 것이죠. 이것이 바로 ‘감정 코칭’의 핵심입니다.
- 감정 코칭 (Emotional Coaching)
- 아이의 감정을 있는 그대로 인정하고 공감해주되, 행동의 한계는 명확히 설정해주는 대화법입니다. 이는 아이가 자신의 감정을 이해하고 건강하게 표현하도록 돕습니다.
예를 들어, 아이가 넘어져 울 때 “엄마가 미안해” 대신 “쿵 넘어졌구나. 무릎이 아팠겠다. 괜찮아?”라고 말해주세요. 아이의 감정을 먼저 읽어주는 것만으로도 아이는 충분히 위로받는답니다. 부모의 사과가 아이에게 미치는 영향에 대한 여러 연구에서도 공감적 대화의 중요성을 강조하고 있어요.
진짜 사과가 필요할 때: 올바른 사과 방법

물론 부모가 정말로 잘못했을 때는 반드시 사과해야 합니다. 약속을 어겼거나, 아이에게 감정적으로 소리를 질렀을 때처럼요.
이때의 사과는 아이에게 책임감과 인간관계의 기본을 가르치는 최고의 교육이 된답니다. 올바른 사과는 올바른 아이 훈육의 연장선이에요.
진심이 담긴 사과의 3단계
1. 잘못 인정하기: “엄마가 아까 OO에게 소리를 질러서 미안해.”
2. 감정 공감하기: “엄마가 소리 질러서 많이 놀랐지? 속상했겠다.”
3. 개선 약속하기: “다음부터는 화가 나도 소리 지르지 않고 말로 하도록 노력할게.”
이렇게 구체적이고 진심 어린 사과는 부모와 아이의 신뢰를 더욱 단단하게 만들어준답니다.
오늘부터 ‘미안해’라는 말을 마음속 주머니에 잠시 넣어두고, 그 자리를 ‘괜찮니?’, ‘아팠겠다’, ‘같이 해볼까?’ 같은 따뜻한 공감의 언어로 채워보는 건 어떨까요?
이 작은 변화가 우리 아이를 스스로 문제를 해결하고 타인의 마음에 공감할 줄 아는, 훨씬 더 단단하고 지혜로운 사람으로 키워낼 거라 확신한답니다.
📌 영상 출처: #61 미안하다는 말 함부로 하지마세요: 하정훈의 육아이야기
